남자의 조건에 몸과 영혼을 홀랑 팔아버리는 여자들이 있다. 조건이라고 해봤자, 대단한 것도 아니다. 명문대를 나온 걸로, 금수저 유학생이라는 이유로, 대기업에 다니거나 탑티어급 로펌에 있다는 이유로 단번에 을의 자리를 자처하는 여자들이 있다. 난 남자 조건이 좋을수록 언제나 더 후려치고 싶어지는 못된 성미가 있어서 그런지 대학교 같이 다녔던 오빠들이 차례로 (그래봤자...) 삼전 들어가고 엘전 들어간 걸로 목 뻣뻣해지는 걸 볼 때마다 죽이고 싶은 심정이 들었다. 근데 웃긴 건 그 오빠들한테 절절매는 여자들 또한 있더라고. 물론 내가 그들을 죽이고 싶은 거랑 별개로 그 오빠들은 꽤 괜찮은 사람들이긴 했지만 그래도 이건 좀 오바 아닌가 싶을 정도로 예쁜 여자들이 척척 붙더라고. 내 여자친구들 중에도 더러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