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16

뽑을 사람 없으면 투표 안 하면 된다

표를 주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투표를 하고, 할 사람이 없으면 안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난 몇 차례 투표를 안 한 적 있는데, 진짜로 뽑고 싶은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저 투표 안 했는데요, 하면 가끔 약간 경멸어린 눈으로 날 흘겨보는 분들 계시다. 나는 그런 분들을 경멸한다. 니가 나한테 투표 맡겨놓은 거 없다. 이 나라도 나한테 투표 맡겨놓은 거 없다. 내 한 표로 니가 지지하는 그 후보가 당선되는 일 없다. 니가 지지하는 후보가 낙선한 것도 내 탓이 아닌 것이다. 투표 안 해도 아무 일도 발생하지 않는다. 투표는 의무가 아니니까 안 하고 싶으면 안 하면 된다는 생각이다. 반드시 해야 하고 말고도 없는 것이다. 내일 본투표를 앞두고 차악을 뽑아야 하는 슬픔으로 맘 아파하시는 분들 많으신데, ..

사는 이야기 2022.03.08

도박으로 인생을 배운다

나는 마작을 아주 좋아한다. 코로나 이후에는 사람 모으기가 어려워서 안 치고 있지만 한 2-3년 정도는 매주마다 마작장에서 살았다. 마작을 처음 시작하고 대략 2개월 정도 나는 단 한 판도 이기지 못하고 내리 돈을 까먹었고(진짜 돈은 아니니까 도박은 아닌 거지) 집으로 가면서 복기에 복기를 하며, 분한 마음을 삭였다. 당시에 내가 발견한 패턴은 1. 내가 낀 테이블에서 점수가 크게 나는 경우가 없다. 2. 나는 이기지 못한다. 이 두 가지였다. 아, 그리고 마지막 패턴은 3. 게임이 끝난 후 패를 까보면 다들 내 패에 놀란다. 마작은 굉장히 많은 수의 조합 중 하나를 가장 먼저 완성시킨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다. 즉, 필요없는 패는 버리고 들어오는 패들로 가능한 조합 하나를 빠르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

사는 이야기 2022.02.28

구경이 재밌는데?

구경이 엄청 재밌는데? 이거 인기 별로 없는 거 아냐? 지금 1화 딱 봤는데 쩌는구만. 1화 내용은 내 남편이 내가 알던 그 사람이 아닐 때 (존나 구린 놈이었을 때) 여자가 어디까지 미친년이 될 수 있는가..... 라는 건데 ㅋㅋㅋㅋ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얘기인 거야~~~ 언제나 살짝 미친 여자가 등장하는 콘텐츠 넘나 사랑하고요. 그게 이영애라서 더 좋다. 영애 언니는 신사임당보단 살짝 사이코패스틱한 역할이 더 잘 어울리세요... 얼굴이 비현실이라 그런 걸까? 일단 전체 리뷰는 ㅋㅋㅋㅋ 다 본 다음에 올려봐야지. 시험기간이라 언제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투비컨티뉴드...

사는 이야기 2021.12.07

도지는 언제 올라요?

도지 차트다. 내가 저~~~ 위에서 샀는데 여전히 내려가는 중이다. 이거 언제까지 내려가냐. 이제 그만 올라가. 그럴 때가 됐어. 연말에 돈 좀 벌고 싶다고! 그나마 나한테 하나 철칙이 있다면 물타기 하지 않는 것이라 물린 상태로 버티는 중.... 물타기하다 현금 다 쓰고 심리적으로 쫄려서 디진 적이 몇 범 있기 때문에 일단은 물린대로 ㅠㅠㅠ

사는 이야기 2021.11.20

서른 살에 수능 풀어봐라, 존나 쉽다

내가 쓴 글 중에서 손사탐 강의에 관한 글이 인기가 많네. 수능 특수인가? https://bbakku.tistory.com/18?category=935947 고3 혁명, 유전자의 중요성(손사탐 전설의 강의) 오늘 메가스터디 손사탐, 손주은 전설의 강의를 봤다. 아래 강의다. 2001년 강의로 추정되는데 저 시절 손주은은 엄청나게 대단했다고 함 ㅋㅋㅋ "너는 창녀보다 못한 삶을 사는 수가 있어" 이런 bbakku.tistory.com 솔직히 수능을 친다는 학생들에게 "수능 대박나세요!" 같은 말을 할 정도로 내가 마음이 곱진 않다. 상식적으로???? 응??? 고등학생분들이 전부 수능이 대박날 확률이 있냐??? 수능은 상대평가다. 누군간 반드시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시험이 바로 수능이다. 수능을 본 지 ..

사는 이야기 2021.11.19

칠리즈 ㅠㅠㅠ OTL....

아, 시발 칠리즈...... 추석 때 손해 존나 보면서 팔았는데 이게 이렇게 올라 있었다. 아 주말 아침부터 너무 빡치는데 다른 게 아니라 나의 멍청함 때문이다. 저걸 팔 때 어떤 심정이었냐면, 점점 나이 들어가는 엄마랑 산책하는데 -백만 원 찍혀 있는 거야! 내가 우리 엄마 늙어가는 와중에 이게 무슨 도박질이냐?? 하면서 팔았지. 시발 이게 무슨 엄마매매법이냐?? 진짜 나 때문에 돈다 돌아. 이렇게 살지 말아야지 말아야지 하는데 대체 인간이 얼마나 병신이면 매번 손해볼 짓을 막 찾아서 하냐? 한심스럽고요. 휴,,, 정신을 차리고, 도박을 할 땐 효심이 아니라 확률을 따져보는 좀 덜 멍청한 인간이 되길 기원한다....!! (지금 도지 들어가 있는데, 이건 어찌될지..... 현재 마이너스..)

사는 이야기 2021.10.31

문과 취업이 그렇게 어렵다고?

https://twitter.com/PasteCat/status/1449708571919142915?s=20 고양이 on Twitter “요즘 문과 취업 상황이 저정도인가?” twitter.com 요즘 핫한 "요즘 문과 취업 상황" 게시글이다. 일단 이분은 서성한중경 라인 졸업하셨다고 하는데, 추론을 해보자면 서성한은 아니고 중경 정도를 졸업하신 거 같다. 최대 한양대. 서성한 중 하나라면 중경까지 ㅋㅋㅋㅋ 껴넣을 리가~~~ 없죠? 그럼 생각을 해보자, 중경 경영대에서 대기업 문과 취업이라..... 서강대, 성대뿐 아니라 연고대도 대기업 문과 취업 어렵다는 곡소리가 나온 지 어언 10년 이상은 된 거 같다. 연고대 다니던 애들도 울면서 자소서 수십 장씩 쓰고 수십 번씩 떨어진 게 1, 2년 된 얘기가 아..

사는 이야기 2021.10.20

기억력이 좋다는 건 좋은 일일까?

나는 무척 기억력이 좋지 않다. 주변에 기억력 좋은 친구들을 보면 "저걸 어케 기억하냐?" 싶은 것도 다 기억하더라고. 신기 ㅋㅋㅋ 근데 희안하게 기억력 좋은 사람들 중 몇몇은 이상하게 사고가 경직되어 있다는 느낌을 준다. 분명 이런저런 데이터를 모았으면 휘뚜루 패턴도 파악하고 이렇게저렇게 공부에 적용도 해보고 해야 하는데 놀라울 정도로 데이터만 줄줄 꿰고 있다. 한마디로 정보를 잘 모아놓기만 할 뿐 거기서 뭘 얻어내질 못한다. 기억력이 좋다는 건 알고 보면 불필요한 데이터도 그만큼 많이 알고 있다는 뜻이겠지. 문제는 뭐가 필요하고 뭐가 불필요한지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인지 결국 거기서 뭔갈 발견해내는 데 실패한다. 큰 흐름을 읽어내질 못하고 맥락을 파악하지 못한다. 그럼 이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기..

사는 이야기 2021.10.04

수능 100일 전부터 문제집 하루 한 권 푼 사촌

내 사촌 오빠는 사실 공부를 그렇게 소름끼치게 잘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그런데 결과가 늘 소름쳤다. 고등학교 때에도 공부를 하도 안 해서 학교에 부모님이 호출됐을 정도다. 그런데 오빠는 서울대를 들어갔고, 집안 식구들은 경악했다. 나중에 내가 고2가 됐을 때 오빠한테 어떻게 공부했냐고 물어봤는데, 딱 수능 100일 전에 대학 못 갈까 봐 무서워졌고 그때부터 매일 문제집을 한 권씩 풀었다는 것이다. 그니까 문제집 100권 풀고 수능 봤다는 얘기다. 이걸 내가 고3 때 해봤는데 하루도 성공을 못했다. 한번 해보면 안다. 미친 짓이다. 도저히 가능한 방법이 아니다. 절반 풀면 다행이지. 그러곤 아 역시 오빠는 걍 비상한 사람이었구나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얼마전 산책을 하다가 어떻게 그게 가능했는지를 깨달았다..

사는 이야기 2021.07.24

고3 혁명, 유전자의 중요성(손사탐 전설의 강의)

오늘 메가스터디 손사탐, 손주은 전설의 강의를 봤다. 아래 강의다. 2001년 강의로 추정되는데 저 시절 손주은은 엄청나게 대단했다고 함 ㅋㅋㅋ "너는 창녀보다 못한 삶을 사는 수가 있어" 이런 ㅋㅋㅋ 엄청난 얘기를 할 수 있었다니 진짜 01년도의 야만성에 대해서도 알 수가 있는 귀한 영상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hhxrEDl13DY 이 영상이 유명한 이유는 첫째, 공부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유전자라는 아주 솔직한 얘기를 꺼냈기 때문에, 둘째, 공부에서 성취를 거두려면 니들이 얼마나 노력해야 하는지에 관해 굉장히 카리스마 있게 말하기 때문이다. 유튜브 속의 댓글을 보면 알겠지만 사람들 다 ㅋㅋㅋㅋㅋ "다 맞는 말" "해이해질 땐 언제나 이 영상을 다시 본다" 등..

사는 이야기 2021.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