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녀 생태계

전라도의 강한 여인들(feat. 나래 언니)

bbakku 2021. 5. 4. 19:20

 

늑대

 

 

근래 박나래 언니에게 상당히 힘든 일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대체 나래 언니가 뭘 잘못한 거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뭐 관련 사건엔 큰 관심 없고, 나래 언니가 잘 돌아오길 기원한다. 

 

다만 나래 언니를 보면 떠오르는 몇몇 전라도 여인들이 있어 그 여인들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이 여인들은 굉장히 강하다, 어떤 식으로 강하냐면 원하는 게 있고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주변 사람들이 상당히 곤란하다 싶을 정도로 밀어붙인다. 옆에 있으면 우오오오옹오오 이렇게까지 나를 힘들게 한다고? 싶을 정도로 몰아넣는데, 필연적으로 계속 선을 넘는다. 인간과 인간 사이의 경계... 그 어떤 선을 계속 넘는다. (물론 범죄자 같이 법의 선을 넘는다는 뜻 아니다. 오해 말길). 경험해보신 분들 있으면 무슨 말인지 알 거야. 

 

내가 아는 사례 중 어떤 언니는 다단계 하는 언니다. 이 언니는 거의 10년째 다단계 왕이다. 

그분은 '아, 내가 너한테 물건을 팔겠다' 결심 하면 ㅋㅋㅋ 그냥 파는 거임. 

팔 때까지 거의 괴롭힌다고 보면 됨 ㅋㅋㅋㅋㅋ 눈치? 보지 않는다. 눈치가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한마디로 무대뽀임 ㅋㅋㅋㅋㅋㅋㅋㅋ 

 

또 다른 언니도 비슷하다. 회사에서 아예 나가라고 눈치를 엄청 줬음. 부서를 아예 바꿔버림. 

근데 이 언니 ㅋㅋㅋㅋㅋㅋ 부서가 바뀌었는데도 계속 하던 일을 하고 있다....

이건 회사원에게 거의 가능한 얘기가 아니다 ㅋㅋㅋㅋ 회사에서 그 일 내려놓으라는데~~~~  내려놓고 너 나가라는데 ㅋㅋㅋㅋ 안 나가고 하던 일 계속함 ㅋㅋㅋ

옆에서 보면 '이게 가능하다고?' 싶은데, 몰라... 그냥 하더라고. 괜히 무대뽀가 아니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사회 생활 가능? 이러겠지만 가능하다. 왜냐면 마음대로 휘젓고 다닌 후에는 엄청난 보상을 선물한다. 대부분은 어마어마한 진수성찬으로 보답함 ㅋㅋㅋ 첫번째 언니는 다단계왕이라 돈을 정말 많이 벌었는데도 돈이 없다. 왜냐면 사람이 놀랄 정도로 선물을 퍼부어주고 ㅋㅋㅋ 밥은 무조건 2명이 가도 4인분으로 ㅋㅋㅋㅋ 풀코스 쏘신다. 두번째 언니도 마찬가지. 사람이 아무리 미워 보일 때가 있어도 이렇게 보상을 확실히 해주면 또 마음이 간다. 

 

이 타이밍이 또 아주 묘해요ㅋㅋㅋㅋㅋ 아오 진짜 다신 안 만나!! 싶을 때, 바로 그때 보상이 주어진다. 

어마어마한 보상이...... 난 서울에 사는 전라도 출신 여인을 위주로 본 까닭에 실제로 이 유형의 여성이 전라도에 어느 정도 분포하고 있는지는 모른다. 다만 여럿 보았을 뿐이다. 여러분들 주변에도 찾아봐. 은근 있을 거야. 

 

나래 언니한테도 이 전라도 여인의 향기가 느껴지더라고. 상당한 에너지로 방송계를 마구 휘젓고 다니면서 사적으론 사람들 다 불러 모아 밥 해주고, 먹이고 ㅋㅋㅋㅋㅋㅋㅋ 뭐, 실제로 그 언니가 어떤 사람인지 나는 모르지. '나 혼자 산다'에 나온 모습만 보면 내가 만난 강한 언니들과 결이 비슷해 보여서 나는 늘 나래 언니의 롱런을 응원하고 있다. 

 

덧붙이자면, 나래 언니가 이 위기를 넘기는 방법은 꽤 쉽다. 톤을 낮추면 된다. 어디가 대중의 선인지, 그 똥 같은 기준은 언니가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전라도 여인들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나래 언니가 이 위기를 과감하게 뚫고 나가시길 바란다. 여기서 대중의 톤에 맞춰 노잼 모범생 개그우먼이 되는 건 전라도의 기개에 맞지 않는다. 위기를 잘 이겨내고 더욱더 큰 성공을 거두시기를 바란다. 

 

 

 

p.s. 이걸 여혐의 문제로 보시는 분들은 신동엽 사례를 끌고 온다. 신동엽은 되고? 박나래는 안 된다고? -> 여혐이다~~~

근데 이건 이 사태를 바라보는 프레임으로 맞지 않는 것 같아 보인다. 왜냐면 박나래 반대론자들은 안영미 사례를 끌고 오기 때문이다.

안영미는 섹스에 대한 코미디를 주구장창 하지만, 아직 박나래만큼 논란이 된 적은 없잖아? 이런 식으로. 여성 연예인에게 발생한 논란에서해당 연예인을 방어하기 위해 남성 연예인의 사례를 가져오는 건 사실 언제나 이런 반론의 위험을 포함하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