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무척 기억력이 좋지 않다. 주변에 기억력 좋은 친구들을 보면 "저걸 어케 기억하냐?" 싶은 것도 다 기억하더라고. 신기 ㅋㅋㅋ
근데 희안하게 기억력 좋은 사람들 중 몇몇은 이상하게 사고가 경직되어 있다는 느낌을 준다. 분명 이런저런 데이터를 모았으면 휘뚜루 패턴도 파악하고 이렇게저렇게 공부에 적용도 해보고 해야 하는데 놀라울 정도로 데이터만 줄줄 꿰고 있다. 한마디로 정보를 잘 모아놓기만 할 뿐 거기서 뭘 얻어내질 못한다.
기억력이 좋다는 건 알고 보면 불필요한 데이터도 그만큼 많이 알고 있다는 뜻이겠지. 문제는 뭐가 필요하고 뭐가 불필요한지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인지 결국 거기서 뭔갈 발견해내는 데 실패한다. 큰 흐름을 읽어내질 못하고 맥락을 파악하지 못한다.
그럼 이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기억력은 좋지만 필요한 정보를 걸러내지 못하는 것, 이게 머리가 좋은 건 맞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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