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서른 살에 수능 풀어봐라, 존나 쉽다

bbakku 2021. 11. 19. 12:54

 

옷 너무 예쁨

 

내가 쓴 글 중에서 손사탐 강의에 관한 글이 인기가 많네. 

수능 특수인가? 

 

https://bbakku.tistory.com/18?category=935947 

 

고3 혁명, 유전자의 중요성(손사탐 전설의 강의)

오늘 메가스터디 손사탐, 손주은 전설의 강의를 봤다. 아래 강의다. 2001년 강의로 추정되는데 저 시절 손주은은 엄청나게 대단했다고 함 ㅋㅋㅋ "너는 창녀보다 못한 삶을 사는 수가 있어" 이런

bbakku.tistory.com

 

솔직히 수능을 친다는 학생들에게 "수능 대박나세요!" 같은 말을 할 정도로 내가 마음이 곱진 않다. 

상식적으로???? 응??? 고등학생분들이 전부 수능이 대박날 확률이 있냐??? 

수능은 상대평가다. 누군간 반드시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시험이 바로 수능이다. 

 

수능을 본 지 어언.... 너무 오래전에 봐서 잘 기억도 안 나는 그 시험ㅋㅋㅋㅋㅋㅋ 

인생에서 그렇게까지 중요한 시험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수능 망하면 인생 망할 것처럼 다들 호들갑을 떤다지만 생각보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다만... 나의 지난 경험으로 미뤄봤을 때 수능 그까짓것! 하면서 실컷 놀고... 재수하면서 또 놀고... 인생 길다~~~ 하면서 배짱이 놀이를 한다면 그것은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 맞다. 특히 남자애들 ㅋㅋㅋㅋ 재수생이 되면 대다수가 술 마시고 여자 꼬시느라 정신이 없는 것이다. 어쩌겠어? 20살은 원래 흥청망청 놀며 떡이나 치는 것이 정석이니, 그들이 못할 짓을 하는 것도 아닌걸. 

 

거기다 그때 수능만 잘 봤더라면, 좀더 좋은 대학에 갔더라면! 이러면서 나이 처먹을 대로 처먹고도 그 지랄을 한다면 인생 참 곤란해지는 거다. 수능을 잘 봤어도 마찬가지다. 나이 서른 넘고도 "왕년에 내가 수능 올1등급이었음ㅋ" 이러고 있는 인간의 인생이란 들여다볼 것도 없이 구린내 나는 것이다. 대체 얼마나 탓할 게 없으면, 얼마나 자랑할 게 없으면 고딩 때 본 수능을 늙어서까지 들먹이는 거냐?

 

재작년쯤인가? 아는 교수님이 수능 언어 영역 시험지를 보고 싶다시길래 출력해서 갖다 드린 적이 있다. 그러면서 왠지 긴장되는 맘으로 문제를 풀어봤는데, 너무 쉽게 풀려서 놀랐다. 그러니까 내가 이런 시험 때문에 고등학교 시절 내내 맘을 졸인 건가? 나이가 들면 이렇게도 턱 없이 쉬운 시험인 것인가? 싶었던 것이다. 

 

나이 먹은 사람들 중에서 아직도 수능의 악몽에 시달리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 당장 수능 문제를 풀어보길 바란다. 당신도 아마 너~~~~어무 쉬워서 놀랄 것이다. (이 시험이 나이 먹어서까지도 안 쉽다면 당신은 대체..... 어떤 삶을 살아온 거냐) 너무 쉬워서 수능을 발받침 삼아 자기 자존심을 높이려는 행동이, 자기의 못난 인생을 수능 탓으로 돌리려는 비겁한 행동이 얼마나 미친 짓인지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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