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

지지리 궁상처럼 보여도 행복하면 장땡

bbakku 2021. 5. 14. 22:21

아이스크림의 계절이 왔다 

 

한 4년 전부터 2년 전까지는 욜로가 기가 막히게 유행하다가 요새는 주식이니 뭐니 하면서 '씨드머니'를 모으기 위해서 절제하라는 말이 많다. 열심히 옷 사고 가방 사던 언니들이 지난날을 후회하며 허리띠를 졸라매는 경우가 많아졌다. 언제는... 돈 모아도 소용없다면서 다 써재끼더니 갑자기 씨드머니 이 지랄 하면서 돈 쓰는 사람들을 흘겨보는 사람이 늘었음. 대체 어느 장단에 춤을 추라는 거냐. 

 

https://www.youtube.com/watch?v=pbMn9CmUHM0&list=WL&index=49 

 

오늘의 영상은, 현대판 자린고비녀다. 엄청나게 아끼면서 사는 분이다. 어느 정도냐면 아침밥을 따로 먹지 않고 회사 앞 시리얼 공장에서 풍기는 시리얼 냄새를 먹는다고. 아마 이 언니는 남들 다 욜로 외칠 때에도 자린고비 스타일로 살았을 것이다. 내가 재밌었던 건 이분의 표정에 힘든 구석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이다. 주변에서 아무리 '왜 그렇게까지 하고 사니~' 해도 저 언니는 돈 모으는 게 찐으로 행복해 보임. 그럼 된 거임. 누가 뭐래도 언니 스스로 행복하면 됐음. 

 

난 이 반대도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씨드머니~~~ 이럼서 흙수저들 돈 아껴라 어쩌라 해도 쓰는 게 즐거우면 쓰고 살면 된다고 봄. 내가 이걸 어떻게 알았냐면 ㅋㅋㅋㅋㅋㅋ 2년 전쯤에 돈 아낀다고 정말 돈을 안 썼던 적이 있다. 돈을 좀 모을라고. 근데 내가 진짜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오장육부가 상했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 보면 뭐 엄청 나게 아낀 줄 알겠지만 그것도 아님. 그냥 쪼끔 줄였는데도 저랬음. 그때 알았다. 아~~~~ 너무 고생스러운 짓은 내가 갈 길이 아니다~~~~

 

저축한다고 아끼는 건 좋지만 언니들도 고통스러울 만큼 아끼진 말았으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