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를 주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투표를 하고, 할 사람이 없으면 안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난 몇 차례 투표를 안 한 적 있는데, 진짜로 뽑고 싶은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저 투표 안 했는데요, 하면 가끔 약간 경멸어린 눈으로 날 흘겨보는 분들 계시다. 나는 그런 분들을 경멸한다. 니가 나한테 투표 맡겨놓은 거 없다. 이 나라도 나한테 투표 맡겨놓은 거 없다. 내 한 표로 니가 지지하는 그 후보가 당선되는 일 없다. 니가 지지하는 후보가 낙선한 것도 내 탓이 아닌 것이다. 투표 안 해도 아무 일도 발생하지 않는다.
투표는 의무가 아니니까 안 하고 싶으면 안 하면 된다는 생각이다. 반드시 해야 하고 말고도 없는 것이다.
내일 본투표를 앞두고 차악을 뽑아야 하는 슬픔으로 맘 아파하시는 분들 많으신데, 투표를 안 하는 것 역시 선택지에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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